토론토 장보기 – 토론토 주류판매점 (LCB0, Wine rack, Beer store 등)

토론토에서는 술에 대한 규율이 굉장히 까다롭다. 최근에는 점점 발전되고 있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허가받은 토론토 주류판매점 이외 마트들은 절대로 술을 판매할 수가 없었다. 최근에는 마트들이 하나둘씩 술을 판매하기 시작하였으나, 여전히 한국처럼 편의점 등에서 쉽게 술을 판매하지 못한다.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 편의점에 가서 술을 달라고 하니 직원이 이상하게 쳐다봤던 생각이 난다. ㅎㅎ

뿐만 아니라 토론토 주류판매점은 24시간 오픈하는 것이 아니며, 공휴일등에는 문을 아예 닫기 때문에 급하게 술이 필요할 때 술을 사기가 힘들다. 식당에서 술을 마신다면 새벽 2시까지 술을 판매하지만 식당에서의 술은 더 비쌀 뿐만 아니라 마시던 술을 가지고 나갈 수 없다. 식당에서 술을 음식과 함께 포장하여 가지고 나올 수는 있지만, 이것 또한 밤 11시까지만 허용되기 때문에 여전히 한계가 있다. 24시간 어디든 술을 마실 수 있는 한국에서 살던 한국인이 이러한 상황을 겪게 된다면 정말 놀랄 일이다.

그럼 토론토에서 술을 사기 위해서는 어떤 곳으로 방문을 해야하는 지 한번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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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주류판매점 – LCBO (Liquor Control Board of Ontario)

가장 크고 많은 종류의 술을 판매하는 토론토 주류판매점은 LCBO 이다. 엘씨비오는 정부와 연계된 소매 및 도매 주류판매점으로 양주, 와인, 맥주, 소주 등 다양한 종류의 술을 취급하고 있다. 같은 LCBO 라도 지점마다 판매하는 술이 다르고 큰 매장일수록 다양한 술을 판매하고 있다.

LCBO 는 보통 아침 10시에 오픈하여 밤 9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지점마다 주말에 더 짧은시간 영업하거나 혹은 더 늦게까지 영업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술이 급하게 필요하다면 미리 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특히 아쉬운 점은 공휴일에는 문을 닫는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휴일에 술을 찾는데 LCBO 는 공휴일에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공휴일 전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술을 사간다.

LCBO는 약 80개 국의 술을 들여오는데, 모든 술이 들어올 수 있는것은 아니며, 캐나다 기준 심사에 통과해야만 엘씨비오 에서 판매될 수 있다. 통과하여 엘씨비오에서 판매가 되더라도 모든 지점에 모든 술이 진열되어 있지는 않으며,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 어떤 술을 많이 찾느냐에 따라 술이 진열된다. 예를들어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의 LCBO 는 소주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소주를 많이 찾지 않는 곳의 동네에서는 소주를 굳이 팔지 않는다.

토론토 주류판매점 - LCBO
image from LC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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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주류판매점 – 비어스토어 (Beer Store)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비어스토어에서는 맥주만을 판매하고 있다. 맥주만을 판매하고 있지만 웬만한 맥주는 다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LCBO 보다는 Beer Store 에 방문하여 맥주를 사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비어스토어는 맥주를 사는 것 외에도 다른 용도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바로 술병을 판매하기 위해서이다. 토론토에서 술을 살때에는 항상 병, 캔값이 포함된 금액을 지불하게 된다. 이 병이나 캔을 재활용하여도 상관없긴 하지만 비어스토어에 방문하여 술병을 건네어주면 병,캔 비용을 모두 나에게 돌려준다. 금액이 크진 않지만 병을 판 비용을 현금으로 돌려받거나 다시 맥주를 구매할 수 있다.

LCBO 와 마찬가지로 주로 공휴일에는 문을 열지 않으므로 술을 사야한다면 미리 구매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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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주류판매점 – 와인랙 (Wine Rack)

비어스토어가 맥주만을 판매한다면 Wine Rack 은 와인을 취급하는 주류판매점이다. LCBO 에서도 굉장히 많은 와인종류를 판매하고 있지만 와인랙은 와인을 전문으로 하는 주류판매점이기 때문에 LCBO 에서 팔지 않는 와인도 찾아볼 수 있다.

다른 주류판매점들과 마찬가지로 영업시간이 제한적이지만 그나마 다른곳들보다 영업시간이 긴 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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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주류 판매점

최근에는 일반 마트들도 주류를 판매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꼭 위에 언급한 주류판매점에 가지 않아도 술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노프릴스 (Nofrills), 메트로 (Metro), 로블로 (Loblaws), 갤러리아 (Galleria) 등의 식료품점에서도 술을 진열하여 판매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모든 지점에서 술을 팔지는 않는다. 술을 판매하지 않는 지점들도 있으며, 술이 있더라도 일반 주류판매점보다 다양하지 않은, 한정된 주류만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 마트들은 주류판매점들보다 영업을 늦게까지 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술을 시간제한 없이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밤 11 시가 되면 마트는 영업을 계속 하더라도 술판매는 중단한다. 하지만 밤 9시, 10시에 닫는 주류판매점 들에 비하면 조금 더 늦게까지 판매한다는 장점이 있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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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주류 구매시 주의할 점

한국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상관없이 술을 마실 수 있지만 토론토에서는 술에 관한 굉장히 규율이 까다롭다. 술을 구매하더라도 야외에서는 술을 마실 수 없으며, 혹시라도 몰래 마시다 경찰에게 들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는 한강에 치맥이 당연한 이야기인데 토론토는 그런면에서 조금 보수적이다.

최근 토론토에서 야외에서 술을 마시도록 허용하긴 하였으나, 정해진 공원에서만 정해진 시간까지만 마실 수 있으며, 그것마저도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는 10월 9일에 종료된다고 한다. 이러한 규정도 굉장히 까다롭긴 하지만 평생 야외에서 술이 금지되었던 토론토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제안이긴 하다.

또한 주류 판매점에서 술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할 수 있는데, 같이온 동반인이 어려보인다면 모두가 신분증을 제출해야 할 수 있다. 한명만 신분증을 제시한다면 미성년자에게 술을 대신 사주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어 술판매를 거부하기도 한다. 왜 술을 주지않느냐고 따지지 말고 술을 판매하려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신분증을 준비하여 주류판매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Uber eats, Insta Cart 등의 배달앱으로도 술을 주문할 수 있는데 이때도 반드시 신분증을 준비하여야 한다. 술을 받을 때 신분증을 준비하지 못한다면 배달기사가 미성년자로 취급하고 술배달을 취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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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서 겪어보면 알겠지만 식당에서 술을 마실때나 주류판매점에서 술을 구매할 때 굉장히 규제가 까다롭게 적용된다. 심지어 술을 판매하는 식당의 서버들은 술을 판매할 자격일 주는 Smart Serve 자격증을 소지하여야 한다. 이렇게 까다롭긴 하지만 규제가 심한 만큼 밤새 술에 취해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적은것 같긴 하다. 술을 더이상 판매하지 않고 더 마실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집으로 향해야 하기 때문이다.

술 문화에 익숙해진 우리 한국인들은 처음에 적응하기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에 법을 따르라고 했다. 토론토에 온 이상 토론토의 규제를 잘 지켜가며 건강한 음주생활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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